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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DIY

리빙앤타일 - 조명: 특별한 시간과공간을 만들어 주는 펜던트

[조명]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주는 펜던트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조명은 단순히 공간에 빛을 밝히는 것을 떠나서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 알바 알토(Alvar Aalto), 찰스 & 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와 같은 유명 건축가가 조명까지 손수 디자인했던 것은 그들 역시 조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근 거주공간의 조명 트렌드는 간접등과 매립등 등으로 기능적인 조명을 잘 드러내지 않는 대신 주방의 펜던트나 거실의 장스탠드 등에 포인트를 주고 있다. 특히, 주방 아일랜드 또는 식탁 위 펜던트는 주방일을 즐겁게 해 주거나 가족이 모이는 식사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조명이다. 또한, 주방과 거실이 이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국내 거주공간 특성상,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조명을 아는 사람들의 로망이 집중되는 펜던트를 알아보자.

 

고깔형 Cone Pendant

 

삿갓을 쓰고 있는 듯한 형태의 고깔형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전통적인 스타일의 펜던트이다. 그 이유는 좁은 상단부로부터 하단부로 갈수록 점차 넓어지는 디자인이 조명으로서 상당히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익숙한 디자인이기에 대부분 공간에 무리 없이 어울리고 색상, 재질, 그리고 고깔형 내에서도 디자인 선택이 많은 것은 큰 장점이다. 대표적인 펜던트 디자인인 만큼 유명한 제품들이 많지만,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의 ‘PH 5’가 특히 유명하다.

 

 

원통형 Drum Pendant

 

드럼통을 잘라낸 원통형의 펜던트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감각이 돋보이는 조명이다. 넓게는 통의 지름이 좁은 실린더형까지 포함한다. 천장고가 높은 곳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높은 전등갓의 제품이 적합하고, 한정된 공간에서는 밝은색에 높이가 낮은 제품이 어울린다. 전등갓의 색상과 투명도, 그리고 위아래 공간이 열렸는지 여부에 따라 포커스 조명 또는 은은하게 퍼지는 분위기 조명이 될 수도 있다.

 

 

원형 Globe Pendant

 

원형 펜던트 조명은 전통적으로는 유리가 전구를 감싸고 있는 형태이지만, 최근에는 재질과 디자인이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아래 및 사방으로 빛을 퍼뜨리기에 유리하지만, 투명한 유리의 경우 정기적으로 유리의 내외부를 청소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하다. 투명한 아크릴 안으로 5개의 리플렉터가 아름답게 드러나는 베르판(Verpan)의 ‘VP 글로브’ 시리즈가 유명하다.

 

 

전구형 Bulb Pendant

전구형은 광원인 전구의 디자인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전등갓을 단순화해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감성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에디슨 펜던트(Edison pendant)’라고 총칭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더스트리얼, 미니멀리즘, 또는 도시 감각을 내기에 적합하다. 전구형은 저렴한 제품이 많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발전하고 응용되기도 한다. 하나만 사용하는 1등부터 3등과 5등은 물론 그 이상 다수의 전구를 사용해서 가지형 제품도 있다.

 

 

바형 Linear Pendant

바형 또는 선형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주방 아일랜드, 식탁, 책상, 바테이블 등이 길수록 선호한다. 예전에는 형광등이 많았지만 최근 디자인이 강조되는 제품에서는 대부분 LED를 사용한다. LED는 펜던트의 부피와 너비를 줄여 간결함과 매끈함을 강조하면서도 충분한 조도를 낼 수 있게 해 준다. 전구형이나 고깔형 등 다른 형태의 펜던트를 여러 개 사용하면서 선형의 형태로 만든 제품들도 많다.

 

 

무궁무진한 디자인 Beyond Tradition

 

펜던트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난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명인 기본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독특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솔방울을 닮은 조명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지중해 식물인 ‘아티초크(artichoke)’에서 영감을 받은 루이스 폴센의 ‘PH 아티초크’, 미니멀리스트의 UFO를 닮은 플로스(Flos)의 ‘프리스비(Frisbi)’, 구름을 띄운 듯한 LZF의 ‘링크(LINK)’ 등은 조명이라기보다 예술작품에 가깝다.